[뉴있저] 버스에서 TBS 틀지 마?...외압 논란에 서울시 '펄쩍' / YTN

2021-11-10 1

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서울 송파구의 버스 운수회사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군,

바로 이 한 장의 사진 때문입니다.

버스 기사가 보는 단말기인데요.

공지사항, '서울시/운수사' 메시지라고 돼 있고, 내용은 라디오방송, 괄호 안에는 교통방송이라고 적혀 있고요, 절대 틀지 말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시 혹은 운수회사에서 교통방송을 틀지 말라고 공지한 내용으로 볼 수 있겠죠.

왜 교통방송 라디오를 틀지 말라고 공지했는지, 해당 운수회사를 찾았습니다.

이 회사는 서울 송파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는 버스 노선 5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문제의 버스 역시, 복정역과 압구정동을 왕래하는 버스였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교통방송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다는 민원이 발생해서, 운수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운행하던 버스에 공지한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인정했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 교통방송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다, 듣기도 싫은데, 소리가 이렇게 큰데, 라디오 틀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항의를 하셨습니다. (메시지가) 20자 이상 들어가지 않습니다. 볼륨을 낮추라고 축약을 하다 보니까, 글자가 안 맞아서 그냥 라디오 방송 관련해서 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 이렇게 보내고.

(볼륨 줄일 것 이러면 안 됐었나요?) "그거는 이런 에피소드가 생겨버리니까 그렇게 보내지 말고 볼륨 줄일 것 이렇게 했으면 나았을 텐데, 그때 당시에는 당장 라디오 소리가 크고 시끄럽다고 하니까 라디오 틀지 말 것이라고 급히 보내고….]

이 같은 해명에도 온라인에서는 하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비판해 온 TBS만 콕 찍어 청취를 금지한 건 문제가 있다며, 시에서 외압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특히 최근 오 시장이 교통방송, TBS의 예산 삭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의혹은 더 커졌는데요.

버스 회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외압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교롭게도,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시내버스 운행 실태 점검 기간 중이어서 민원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 (서울시 쪽에서 이야기를 듣거나 그런 건 아니죠?) "저희가 차량이 107대가 있는데 만약에 그런 의도가 있다면 107대 전체한테 다 보내지 왜 25대만 특정해서 보냈겠습니까.]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도 해당 공지사항을 올린 적이 없다면서 해당 공지를 하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재정 독립'을 이유로 내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 원에서 123억 원 삭감한 252억여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는데요.

특히 TBS 라디오 본부 예산은 62억5천여만 원에서, 60억 원 이상이 깎인 2억4천여만 원에 불과하고, 이중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비용이 포함된 FM 방송제작 운영비 항목은 39억4천여만 원에서 1억5천여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청취율 1위 프로그램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씨 등의 출연료를 전액 삭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예산안은 시의회 소관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의결되는데요.

서울시의회 일정을 보니까, TBS 예산안을 다루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심의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시의회에서 예산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TBS 예산안 논란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가 있는 저녁, 양시창입니다.

지난 11월 본 방송은 서울특별시가 tbs 라디오본부 예산을 삭감하여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서울시는 2022년도 TBS 출연금을 항목별로 구분해서 편성하지 않았으며, TBS에 총액을 기준으로 통보하였습니다.

라디오본부 예산은 서울시가 삭감한 것이 아니라 TBS가 총 예산을 토대로 자체적으로 편성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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